미드 추천: 멘탈 천재 캐리가 캐리한 홈랜드(HOMELAND)

지인의 추천으로 미드 ‘홈랜드’를 정주행했다. 현재 시즌 7까지 나왔으며 넷플릭스에서도 전편을 다 볼 수 있다. 마지막인 시즌 8은 2월 오픈된다고 한다.

홈랜드를 추천한 지인은 미국인들을 섹스애니멀이라고 했다.ㅋㅋㅋㅋㅋ 일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심지어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다가도 눈만 맞으면 갑자기!(…) 홈랜드를 보면 그 표현이 굉장히 공감된다. 실제로 그런 장면들이 꽤 여럿 나온다. (아래부터 스포가 조금씩 포함됨)

동물적인 섹스가 미국인들의 보편적인 문화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아마도 홈랜드의 주인공이 정신 장애를 앓고 있어서 그런 장면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게 아닌가 한다. 캐리 매시선. CIA요원으로 이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며, ‘양극성 장애’라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드라마 주인공이 으레 그렇듯이)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 중동 지역 지부장도 하고, 퇴사 후에도 이곳저곳에서 부르는 인물인데, 아마도 이 양극성 장애가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다. 캐리는 평상시에 약을 먹으며 정신병이 발현되는 것을 지체/유지시킨다. 일정 기간 약을 끊으면 말 그대로 미쳐버린다. 굉장히 예민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하며 횡설수설하고 환각과 환청도 경험한다. 이런 증상이 발현되지 않도록 약을 먹을 것을 항상 조언받고, 스스로도 ‘정상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캐리다. 그렇지만 드라마가 전개되고 위기에 빠지는 순간이 오게 되면 캐리는 일부러 약을 끊는다. 미치기 바로 직전까지 양극성 장애의 발현을 이용해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캐리는 홈랜드를 말그대로 하드캐리하는 캐릭터다. 대부분의 문제는 캐리를 통해 해결이 된다. 그렇지만 다른 드라마와 다른 점은, 캐라가 동시에 발암 유발 캐릭터라는 거다. 캐리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중간중간 짜증이 나서 나도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다. ‘왜 갑자기 나서서 일을 크게 만들지?’ ‘법적으로 풀어도 될 일을 왜 저렇게 선을 넘으려고 하지?’라는 생각이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떠오른다ㅋㅋㅋ 양극성 장애는 정말 캐리를 나타내는데 적합한 말인 것 같다. 그녀는 히어로면서 최고 악당이다ㅋㅋ 특히 딸내미를 데리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걸 보면 정말….ㄷㄷㄷ

캐리의 저 다양한 표정들(…)

시즌이 일곱개가 지나가면서 드라마의 지역적 무대도 계속해서 바뀐다. 미국에서 중동으로, 유럽으로,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시즌1~3은 사실상 하나의 이야기다. 중동 테러단체에 잡혔다가 극적으로 풀려나온 해병대 군인이 테러단체의 스파이라는 의심을 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즌 4~5는 각각 중동과 유럽에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으며 6~7은 하나의 이야기로 미국을 무대로 한다. 곧 오픈될 시즌 8에서는 6~7을 마무리할 것 같다.

어떤 드라마라도 그렇듯 모든 시즌이 골고루 재밌는 건 아니다. 나같은 경우 시즌3까지 점점 재밌어지다 4에서 살짝 주춤했으며 5를 거치면서 다시 점점 재밌어졌다. 각각의 시즌의 성격이 다르고, 등장하는 인물들에도 조금씩 변화를 준다. 시즌을 거치면서도 고정인 하드캐리 캐릭터와 변주되는 조연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갤탭으로 그린 시즌별 주관적 흥미도ㅋㅋ

홈랜드의 매력은 반전에 반전, 다시 그 반전에 또 반전이 나온다는 거다. 미드를 계속해서 봐오다보니 반전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홈랜드는 거기서도 몇번을 더 비틀어버리니 반전 예상은 그만하고 맘편히 즐기는 게 낫다 싶었다.

내가 느끼기에 또다른 홈랜드의 매력은 이야기 전개의 속도가 매우 적당하다는 것이다. 이건 사람마다 느끼는 속도가 다를테니 다른 드라마와 비교하는 게 이해가 쉬울 것 같다. FBI의 프로파일러를 다루는 ‘블랙리스트’를 예로 들면, 이야기 전개가 매우 빠른 편이다. 갑자기 사건이 터지더니 이와 관련된 범인이 어느샌가 등장하고 그 사건이 금세 마무리되더니 또다른 사건이 터지는 식이다. ‘지정생존자’도 비슷한 느낌이다. 극중 인물들은 해야할 말만 탁탁 하고 넘어간다. (대사 속도도 비교적 빠른 편). 그만큼 긴박성을 시청자들에게 줄 수 있지만 반대로 지치기가 쉽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너무 이야기 전개가 안 돼서 늘어지는 경우도 많다. 나한텐 ‘마인드 헌터’나 ‘베터 콜 사울’이 그런 류였는데, 높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개가 잘 안 되니 지루하다. 폰으로 보다가 졸아서 얼굴 위로 폰을 떨어뜨린 적도 있었다(…)

내 생각에 대부분 잘 만든 드라마는 이 속도의 조절을 매우 예민하게 하는 것 같다. 긴장되는 장면은 미친 듯이 몰아치다가, 한 단락 마무리 되면 숨쉴 틈을 준다. 홈랜드는 그러한 밀당을 정말 잘한다. 그러한 밀당을 잘 하려면 촘촘한 연출은 필수다. 홈랜드는 쓸데없는 장면 없이, 던진 떡밥들은 성실하게 회수한다.

캐리의 절친이자 멘토이자 지원군이자 아빠 역할이자 상사인 사울

마지막으로 좋은 점을 하나 더 꼽자면,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다수 나온다는 거다. 주인공인 캐리는 물론, 캐리의 곁에서 항상 캐리를 지원하는 사울, 특별한 인연이 될 뻔한 피터, 브로디와 그 가족, 캐리의 언니, 딸 프레니, 독일 요원들, 그밖의 CIA 요원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각각의 특성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연출과 작가의 내공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누가 물어보면, 나는 홈랜드를 베스트 미드로 세손가락 안에 꼽겠다. 여운도 많이 남고, 언제 어떤 에피소드를 재생하더라도 생경한 느낌 없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실시간으로 미국 주식 주가 확인 – CNBC vs 야후파이낸스

증권사앱을 통해 미국 주식을 사게 되면 우리나라 주식과 달리 실시간 시세를 보지 못하는 단점과 부닥치게 된다. 15분 지연된 시세를 보여주고, 실시간으로 확인하려면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래서 무료로 실시간 시세를 확인하는 앱을 찾아봤는데, 내가 주로 썼던 건 2개다. CNBC앱과 야후 파이낸스. 야후 파이낸스를 주로 썼는데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갈 때 다시 쓰려고 스토어에 찾아보니 파이낸스앱이 없었던 거다! 2016년 일이다. 그래서 대체재로 찾았던 게 뉴스앱인 CNBC였다.

CNBC앱 메인 화면

CNBC가 뉴스앱이라 그런지 주가만 확인하려고 켜더라도 뉴스를 자주 보게 됐다. 관련 종목 주가도 확인하고 바로 옆에 바로 뜨는 뉴스도 확인하고. 특히 주가 등락이 심한 날은 관련 뉴스를 몇개씩 살펴보게 된다. 종목의 스탯(KEY STATS)이나 트레이딩 관련 정보도 간략하게 한페이지에 요약돼있어 보기 편하다.

다만 단점 때문에 오래 쓰고 싶지는 않은 앱이었다. 첫번째, 로딩시간이 길다.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한때는 앱을 누르면 메인이 뜨기까지 5초 이상을 기다려야할 때가 많았다. 로딩 중에는 햄버거 버튼을 눌러 메뉴에 들어가도 메인이 뜨지 않으면 각 메뉴도 뜨지 않는다. 실시간 확인이 목적인데 이러면 곤란하다;;

두번째는 나의 와치리스트(watchlist)를 보기 위해선 꼭 햄버거 버튼을 눌러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메인에 바로 뜨면 좋은데, 종합주가지수와 톱뉴스만 보여줄 뿐 와치리스트를 보여주진 않았다. 매번 2번 이상은 추가로 클릭해야 내가 관심있어하는 종목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구글 플레이에서 야후 파이낸스 앱을 검색했는데… 나왔다!! 정확히 언제 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반가웠다.

야후 파이낸스앱 메인 화면

CNBC과 비교되는 야후의 장점은 메인화면부터 내 와치리스트를 띄워준다는 거다. 그리고 내가 어떤 주식을 얼만큼 샀는지을 입력해놓으면 실시간 내 수익 현황도 체크할 수 있다. 거래할 게 아니라면 굳이 증권사앱을 켜지 않아도 되는 거다.

다크모드도 지원한다.ㅎㅎ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다크모드앱이었는데, 어두운 데에서 보기에 편해서 유튜브도 다크모드로 잘 사용하고 있던 차였다. 미국 주식이 주로 밤에 열리니 다크모드로 해놨는데 보기에 더 편하고 좋았다. CNBC는 다크모드 지원이 없다.

이외에도 내가 CNBC에서 파이낸스앱으로 바로 갈아탄 이유가 더 있다. 인터랙티브 차트가 더 좋다는 점(특정일자를 선택하면 해당 정보가 뜸), 종가(close) 표시에 시간외가 추가돼있지 않다는 점(장중에 얼마 올랐고 시간외로 얼마가 올랐는지를 각각 보여주는 게 좋다), UI가 더 이쁘다는 점(;;) 등이다.


그런데 왜 증권사에서는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안 해줄까?

아마도 개인이 PC나 모바일로, 스스로 트레이딩을 할 수 있었던 초기에 나왔던 서비스가 지금까지 이어온 것 같다. 초창기엔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다른 서비스가 없으니 돈을 내고서라도 사람들이 증권사앱을 썼던 거다.

마치 최소거래수수료나 환전수수료처럼 말이다. 최소거래수수료도 최근 들어 하나둘씩 증권사들이 없애는 추세다. 나도 거래액과 상관없이 최소 10달러는 내야했던 수수료를 내기 싫어 미래에셋대우에서 최소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했을 때 갈아탔었다. 환전수수료도 점점 줄어든다. 우대율이 10%, 20%, 30%로 야금야금 늘어나 서로 이용자들을 유치하려고 경쟁 중이다.

실시간 시세 이용료도 차츰 줄어들 것 같다(없어져야 한다). 사실 이건 국내 증권사의 수수료 챙기기가 아니라, 각 나라의 시세 서비스에서 무료로 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실시간 시세를 서비스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이는 경쟁력을 잃을 것이고, 오히려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푸는 곳이 나오면 새로운 고객들을 유인하는 카드가 되기에, 이는 시간 문제라고 본다.

써놓고보니 이것도 하나의 구시대 유물이라는 생각이 짙게 들었다.

국내 주식 배당금 확인하는 방법

주식 정보, 기업 정보를 얻는 소스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 주로 네이버를 보는 편인데, 어떤 종목이든 토론방이 활성화돼다는 이유 외에 참고해야하는 정보들이 잘 정리돼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배당금에 관한 정보는 네이버에도 충분하지 않다. 기본 투자 정보에는 작년의 배당수익률이 나오고, 재무 정보에 들어가야만 연도별/분기별 배당수익률이 나오는데 4년치가 전부다. 배당수익을 주 목적으로 주식을 하는 경우 배당금 기준일과 지급일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배당금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선 이 사이트를 따로 활용한다.

www.seibro.or.kr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증권정보포털 사이트다. 줄여서 세이브로(SEIBRO: SEcurities Information BROadway)라고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다양하지만 난 주로 배당 정보를 확인한다.

상단 메뉴에서 ‘주식 > 배당정보 > 배당내역전체검색’을 차례대로 눌러 들어가면 종목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창이 나온다.

SK텔레콤 배당 정보 확인하기

배당을 쏠쏠하게 주는 SK텔레콤을 검색해보자. 지난 1년 동안 2건이 검색되는데, 작년 연말까지 들고 있었다면 올해 4월 24일에 연말 배당을 받았을 것이고, 올해 6월 30일까지 SKT 주식을 들고 있었다면 지난 8월 21일에 분기 배당을 받았을 것이다. 각각 금액은 9,000원, 1,000원이다.

만약 배당이 없다면 ‘배당구분’에 ‘무배당’이라고 나온다. 검색 조건에서 배당기준일의 연도를 바꾸면 그 연도에 해당하는 배당 정보도 나온다. 네이버에서는 볼 수 없는 자세한 배당 정보를 이렇게 확인 가능하다.

이중항체 공부 (feat.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특이성항체 (bispecific antibody)

일반적인 항체는 외부 병원균이 몸에 침투했을 때 하나의 항원에만 결합한다. 병원균을 직접 죽이거나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식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중항체는 다른 항체 2개를 하나의 항체로 연결한 것이다. 1) 이렇게 되면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2개의 물질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다. 효과가 뛰어나다.

2) 하나의 항체를 항원에 결합시키고, 다른 하나의 항체를 면역 세포를 활발하게 하는 물질에 결합시킬 수도 있다. 그러면 평소엔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지 않았다가(독성X) 암 같이 항원이 생기는 경우에만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켜, 효율적이며 독성 부작용이 없는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3) 또한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관은 특정 ‘장벽’을 갖고 있어 항체를 투입시키더라도 투과율이 낮아 그 안에 있는 병원 물질을 막지 못하는 때가 있는데, 그 장벽을 투과하는 물질과 항체를 결합시켜 투과율을 높이기도 한다.

매우 흥미롭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이중항체 기술 후발주자라고 한다. 그렇지만 이 중에서 가장 앞선 국내 업체는 ‘에이비엘바이오’다.

위 3개의 사례를 에이비엘바이오 파이프라인에 접목시키면, 1)은 ABL001, 2)는 ABL10X, 3)은 ABL301인데, 이중에서 ABL301은 파킨슨병의 치료제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출처: www.ablbio.com

에이비엘의 주가는 작년 12월 상장 이후 초기에 좀 올랐다가 최근 바이오 업계의 잇따른 임상 실패 소식으로 덩달아 하락한 상태다. 그래도 파이프라인이 타업체에 비해 다양하고, 임상에 올인하는 대신 개발 초기부터 기술이전(라이센스 아웃)에 힘쓰며 자본을 탄탄하게 다지는 점 등이 강점이다. 작년엔 700억 수준의 시리즈C 투자도 받았다.

이중항체 시장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9.4% 성장하면서 2020년 3,14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중항체 시장이 2020년 1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비중이 크진 않은데, 성장률이 다르다. 이중항체 시장은 연간 40%씩 성장하고 있다.

투자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잘 나가는 미국 주식 사고 배당금 받기

글로벌 기업 랭킹 변화 영상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한동안 올라왔었다. 코카콜라, 노키아, 포드 등 기업이 근 20년 사이에 애플, 구글, 아마존 등 IT 기업에 상위권을 내줬다. “역시 스마트폰” “역시 IT” 하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내가 정작 느낀 건 해외 기업의 막강함, 특히 미국의 막강함이었다. 대한민국이 커봤자 얼마나 크겠냐. (그래도 삼성이 순위권 안에 들어갔지만) 미국 기업에 비하면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거다. 브랜드 가치도 그렇고, 시총도 차이가 많이 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800조원 정도 되는 데 비해, 삼성전자는 300조원.

그래서 해외주식을 시작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도 2천개가 넘는 기업들이 상장돼있지만, 주식쪼가리 몇개 갖고 있는 개미 입장에선 같은 가격으로 높은 값어치를 소유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주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장땡이라 급등하는 주식을 갖는 것도 ‘일종의 가치’지만, 그보다도 주가 등락에도 마음이 더 편하고, 잘 나간다는 소식이 들리면 든든함과 뿌듯함이 충족되는 그런 가치 말이다. 세계적으로 똑똑한 인재들이 다니는 회사의 (소~~~액) 주주가 된다는 느낌은 덤.

2016년 중순쯤 처음 주식을 샀다. 첫 종목은 페이스북이었고 120달러였다. 페북은 당시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경쟁자들을 하나하나 제끼든지 인수하든지 하며 커나갔던 공룡 미디어그룹. 물론 지금도 시장 점유율이 꽤 높다. 주가가 한번 고꾸라져서 그렇지… 200달러 부근에서 한번 정리하고 다시 150~160달러에 담아 보유 중이다. 스냅, 웰스파고, 언더아머, 테슬라, 구글 등을 샀다가 본전 선에서 정리했고, 현재는 페북과 아마존, 그리고 AT&T를 갖고 있다.

페북과 아마존이 성장형 기업이라면 AT&T는 대표적인 배당주다. 배당율이 5~6%에 달하며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분기배당도 마음에 들었다. 약빨이 떨어질 즈음 배당금이 들어오고, 다시 지칠 때쯤 또 입금되고…

AT&T의 2018년 EPS

AT&T는 우리나라로 치면 SKT인데, 미디어기업 타임워너를 인수해 초대형 미디어그룹이 됐다. CNN 같은 뉴스채널, 드라마로 유명한 HBO,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HBO는 훌루의 지분도 10% 갖고 있다. 그래서 AT&T는 훌루의 대주주도 됐다.

배당 수익율은 3월 1일 기준으로 6.61%다. 세전 금액이니까 세금 15%를 떼도 5.62%라는 수치가 나온다. 3.7% 짜리 마이너스통장을 땡겨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거의 2%의 수익을 매달 버는 셈이 된다. 나스닥의 배당(Dividend) 히스토리를 보면 AT&T는 매년 꾸준히 배당금을 주고 있으며 조금씩 늘려온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2019년 1월 9일까지 AT&T 주식을 샀다면 주당 배당 0.51달러를 2월 1일에 받을 수 있다. 1월 10일에 샀다면 2월 1일에 못받고 그 다음 배당일로 넘어가게 된다. 미국에는 분기배당을 주는 기업이 많아서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면 매월 배당금을 받아 재투자를 하도록 설계를 하기도 한다. 가령 2월에 배당금을 받아 3월에 배당금을 주는 회사에 넣고, 다시 3월에 받아 4월에 주는 회사에 넣는 식이다. 배당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스닥에서는 월별로 배당 정보를 볼 수 있는배당 달력(Dividend Calendar)도 제공하고 있다.

오늘 눈에 띈 것들… NYT 오디오 투자, 트위터 이용 증가

뉴욕타임스가 자기네들 오디오 팟캐스트인 더 데일리(The Daily)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사람도 더 뽑고, 취재부서와도 더 협업을 할 계획도 밝힘.

지속적인 보도와 미니 시리즈 제작, 현장 리포팅 강화 등이 주 내용이다. 올해 다 할 것들이라고 하니 잘 지켜봐야겠다.

The Daily will just keep getting stronger, and pushing the boundaries of what a daily news show can be and do. That means strengthening our ability to cover the news day in and day out, and it also means expanding our capacity to use The Daily for wildly ambitious storytelling. Runs of coverage, mini-series, on-the-ground foreign reporting — we are going to be doing all that in 2019.

신문사가 멀티미디어 시대에 무얼 더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데, NYT는 동영상보다는 오디오에 일단 무게를 더 둔 것 같다. 더 데일리는 2017년 2월 론칭했고, 평일 오전에 한두개의 이슈를 이슈를 20분간 깊게 다루는 걸로 시작했다. 3개월 만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숫자가 2천만회를 넘겼음.

CP가 밝힌 인기 요인으로는, 글로벌한 이슈를 다룬다는 점, 그리고 제작진이 라디오 등 외부에서 데려온 인사라는 점이었다. 역시 신문사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듯.


한편, 닐슨 코리안클릭에서 발행한 18년도 4분기 포털&소셜 보고서를 봤는데, 인상적이었던 게 트위터의 부활이었다.

정치 여론 조작 이미지가 워낙 강한 트위터라 이용자가 증가하더라도 뭐 다 그 바닥이 그 바닥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꾸준하게 10대 후반~20대 초반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여성 이용자가(!).

출처: 닐슨 코리안클릭

한때 소셜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던 언론사들이 페북 알고리즘 변화로 소셜에서 맥을 못추는데, 여성 10~20대 이용자가 는다는 건 굉장한 일이다. 그런데, 그 원인 분석을 보니 아이돌 팬덤 효과였다. 트위터에서 아이돌 관련 키워드들이 자주 보이고 높은 활동성을 보인다는 것. 또한 이들은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문득 떠오른 건 포털 ‘실시간검색’ 탭이었다. 보통 뉴스 댓글 이런 게 많이 올라오는데 중간중간 트위터도 많이 보였었다. 이런저런 해시태그 많이 달아서… 팬덤도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트위터도 괜찮은 그들의 놀이터(내지 작업장)가 되겠구나 싶다.

이런 거…

하지만 소셜 서비스는 부침이 워낙 심한 서비스라, 이번에 트위터 이용자가 많이 늘었다고 해서 다시 대세가 된다, 이런 건 아니다. 트위터만큼 진짜 죽었다고 생각한 서비스도 어떤 흐름에 의해서 다시 부활하기도 하는 것처럼, 이 세계에선 예측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또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 없다더니, 영원은 커녕 1~2년도 앞서보기가 참 어렵다.

트위터 주가

구글 애널리틱스(GA)의 (direct) / (none)

구글 애널리틱스(GA)를 사용하면서 가장 짜증나는 것 중 하나는 세션의 출처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GA에 성가신 요소들은 많다. 그 중에서도 가히 독보적인 존재는 (direct) / (none) 이 아닐까 한다. 이용자들이 북마크를 통해 들어오든지 URL을 쳐서 들어온다면 땡큐.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않다. 아니, 그런지 아닌지 모른다.

다이렉트/논으로 잡히는 경우는 보통 이렇다.
– 유저가 직접 URL을 쳐서 방문
– 유저가 북마크를 통해서 방문
– 아웃룩 등 소프트웨어의 이메일 링크를 눌러 방문
– 페이스북/카카오톡/트위터 등 모바일앱을 통한 방문
– PDF나 워드, 엑셀 등 문서에 삽입된 링크를 통한 방문
– shortening URL(단축 URL)을 클릭해 방문
– https 사이트에서 http 사이트로 이동하는 경우
– 기타 리퍼러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사이트로부터 방문
– 브라우저, 통신 등 기술적 이슈로 유입 정보가 삭제된 경우

이 중에서 언론사 사이트는 특성 상 모바일앱을 통한 방문이 많은 것 같다. 페이스북 포스팅을 눌러 들어온다든지, 카톡으로 공유된 링크를 누른다든지 하는 경우다. 기사가 많이 공유될 수록 다이렉트/논 유입은 더 늘어난다.

평소 자주 찾는 언론사는 북마크를 통해 들어가는 경우도 잦다. 정치 성향이 비슷하다든지, 읽을 거리가 많다든지, 돈을 내고 보는 경우다. 모니터링을 위해 북마크를 해두기도 할 것이다.

어떻게 GA 다이렉트/논을 분석할 수 있을까?

첫번째 방법은 태그를 이용하는 거다. 기사 URL 뒤에 파라미터를 삽입해 페이지의 특성을 기록하는 거다.

http://www.abc.com/dir/123?utm_source=facebook&utm_medium=sns&utm_campaign=2019-interactive

가령 abc.com 사이트에 abc.com/dir/123이라는 기사 URL이 있다면 ? 이하 위의 태그를 URL에 추가하는 식이다. 그렇게 되면 소스(source)는 facebook, 매체(medium)는 sns, 캠페인(campaign)은 2019-interactive로 분류가 된다. URL을 배포할 때 위 태그를 같이 붙이면 된다. 인앱 브라우저로 링크를 열 때 안 잡히는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 페북, 트위터, 플립보드 등에 태깅을 한 URL을 포스팅하는 방식으로.

두번째 방법은, 정확하지 않지만 다른 통계값을 활용해 유추하는 거다. GA 에서 제공하는 정보 중 가령, 잠재고객 > 기술 > 브라우저를 보자. 크롬, 익스플로러 등 익숙한 브라우저들 말고도 안드로이드 웹뷰와 사파리(in-app)가 있다. 이는 각각 안드로이드와 iOS의 인앱 브라우저 출처로 소스/매체에서는 다이렉트/논으로 잡히는 것들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비율인데, 사실 이건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 인앱 브라우징 수치는 다이렉트/논 수치보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둘 간의 교집합 비율을 알아내가는 수밖에 없다. 케이스에 따라매우 부정확한 방법일 수 있는데, 아예 none으로 생각하면서 막막해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


참고 URL
– What is (direct) / (none) source in Google Analytics?
– Google Analytics – “Direct” traffic 이해하기
– 구글 애널리틱스 직접 유입(Direct traffic) 이해하기
– Excellent Analytics Tip #18: Make Love To Your Direct Traffic

뉴욕타임스 2018년 실적:디지털 전환 순항 중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역시 뉴욕타임스 는 뉴욕타임스다. 전년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뉴욕타임스는 이전에 선언했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 디지털 구독 336만명, 전체 구독 430만명.
  • 디지털 쪽 매출은 우리 돈으로 약 8천억원(7억 9백만 달러). 이는 NYT가 2015년 선언했던 2020년 디지털 매출 8억 달러 목표에 거의 근접한 실적.
  • 디지털 매출은 2018년 총 매출 약 2조원(17억 5천만 달러)의 40.6%에 달하는 금액. 분기실적만으로는 2020년 2분기에 50%를 찍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음.
  • 디지털 구독으로 는 4500억원(4억 달러)인데, 이중에 크로스워드와 쿠킹 수익이 200억원 정도. 지난해에 비해 17.7% 상승.
  • 기타 디지털 수익으로 555억원 (4940만 달러) 매출. 여기엔 와이어커터 등 제휴 수익과 디지털 라이센싱 수익이 포함됨.
  •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 프린트 광고가 6.5% 하락했지만 디지털 광고가 8.6% 신장.
NYT digital share
출처: 니먼랩

대단한 뉴욕타임스다. 2014년 혁신 리포트를 낸 이후 2017년에 한번 더 리포트(Journalism that stands apart)를 낸 뉴욕타임스는 그들이 분석하고 기대했던 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구독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기본 사업모델입니다… 타사와 경쟁해 클릭을 최대로 만들거나 낮은 마진의 광고를 판매하는 것에 주력하지 않았습니다. PV를 이기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뉴욕타임스를 위한 건전한 사업 전략이 저널리즘을 더욱 강하게 하고,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기꺼이 뉴욕타임스를 돈을 지불하고 보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물론 우리의 오랜 가치와도 맞아 떨어집니다. 사용자들을 위한 여러 배려가 우리를 저널리즘적으로 훌륭함(journalistic excellence)으로 이끌 것입니다.

Journalism that stands apart(2017) 중에서

NYT는 철저하게 구독에 집중하고 있고,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중이다. 또한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라면 크로스워드든 와이어커터레시피든, 다양한 소프트 콘텐츠를 만들어 팔고 있다. 한국의 정통 언론사라고 하는 곳들이 잘 하지 않는 거다.

하지만 NYT는 전통적으로 강한 정치, 사회, 경제 등 기획물 뿐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에도 관심이 많다. 권위있는 언론사가 이렇게 방향을 잡고 일을 하는 게 놀랍다. WP도 이렇게는 잘 못따라간다.

우리는 전통적인 기획보다 지침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TV나 영화에서부터 패션 및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문화가 변하는 순간 사람들이 문화를 큐레이트(curate)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Journalism that stands apart (2017) 중에서

우리는 언제쯤 저렇게 잘할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도 상장돼있다. 근 몇년 동안은 계속 오르는 중이다. 정확치는 않지만 2002년 최고가는 50달러 정도인데 경제 위기를 겪고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쭉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오르는 동안 NYT 경영진은 ‘혁신, 혁신 그리고 혁신’을 부르짖었고, 다른 언론사들이 이걸 지켜보며 우선순위로 참고해왔다. 내 예상에는 2022년, 앞으로 3년 안에 50을 다시 찍지 않을까 한다.

NYT stock

넷플릭스 드라마 재밌게 봤던 거 추천 5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breaking bad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신혼여행 가서도 틈틈이 본(…) 넷플릭스 최고의 미드! 천재성은 있지만 화학교사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 월터가 말기암 판정이 계기가 돼 미친 듯이 마약을 만드는 이야기다. 미친 듯이 마약을 만들면서 카르텔도 접수하고 세탁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떼돈을 번다. 그러나 그의 그런 삶이 행복한다고 묻는다면? 단연코 아닐 것이다. 내가 살려면 경쟁자들을 제거해야 하고, 이리저리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점점 더 일은 꼬여간다. 인생의 어느 한 순간, 나도 특정한 선택을 해 저런 식으로 인생이 흘러간다고 상상하면 무시무시한 압박감에 숨이 턱 막힐 것 같다. 범죄에는 희열이 따라올 수 있지만 그의 결국은?

평범한 가장이 최대 마약 제조상이 되는 이 드라마는 결코 드라마틱하지 않다. 사막 먼지 속에 뒹굴고 약품이 폭발하고 피 터지게 맞고 죽을 뻔하기를 여러번. 그러면서도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운전도 알려주고 학교에선 아이들도 가르쳐야 한다. 이토록 현실감 있게 연출된 드라마는 못 본 것 같다. 군데군데 잘 박혀있는 복선과 단단한 스토리라인, 알싸한 반전들은 덤이다.


너의 모든 것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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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의 목소리가 좋았다. 유난히도 많은 주인공 조의 독백. 한 여자를 향한 사랑의 감정과 언어들. 하지만 그는 사이코패스이자 스토커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집에 몰래 들어가는 것, 휴대폰과 속옷을 훔치는 것은 정당한 행위가 되고, 급기야 사람을 감금하고 살인도 저지른다. 그럼에도 그는 떳떳하다. 자신은 비극의 주인공이며, 다른 이들이 어떻게 되더라도 이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는 금사빠다(…)

어마무시한 범죄와 대비되는 감성적인 화면, 실체를 알고나면 끔찍해 소름이 돋는 문학적인 대사들, 지루할 때쯤 툭툭 등장하는 유머와 뒤통수 때리듯이 나오는 반전이 잘 어우러졌다.


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s)

netflix house of cards

마치 카드로 지은 집처럼 엉성하고 부실한, 그리고 실상은 빈 껍데기 뿐인 정치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 이걸 보면서 인간이 이토록 교묘하고 치사하며 더러운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현실 정치판도 진짜 저럴까?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모두 천재임에 틀림없다. 말 한마디에 몇수를 건너뛰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전체 큰 그림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야금야금 해나가야 한다.

회사에서도 종종 그런 사람들을 목격한다. 야망을 위해 이 사람, 저 사람을 제끼고 결국은 왕좌에 오르는 이들. 정치는 어디에나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수많은 변수와 함께 변주하게 되는 정치의 극단적인 면들을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적나라하게 지켜볼 수 있다.


킹덤 (Kingdom)

kingdom netflix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스튜디오드래곤와 김은희 작가가 만들었다기에 믿고 본 작품. 기대가 높았어도 괜찮고, 기대를 안 했다면 더더욱 흥미진진할 것 같다. 조선시대와 좀비라는 컨셉이 미스매치될 것 같기도 한데, ‘역병’이라는 키워드로 잘 엮었다. 단순한 역병 스토리는 아니다. 그 안에 권력의 야욕, 민생의 고통, 인간의 본성이 들어있다. 스토리는 짱짱한 듯!

좀비로 출연하는 조연들 포함, 배우들의 연기도(일부 연기 논란이 있긴 하지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딱히 좀비물을 선호하진 않는데, 스토리와 잘 어우러져 크게 거부감 없이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 시즌2를 고려해 찍은 거라 결말이 좀 아쉽긴 하다. 뭔가 거대한 예고편을 본 느낌이랄까. 바꿔서 좋게 말하면, 시즌2를 몹시 기대하게 된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13 Reasons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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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헤나, 헤나 베이커” 카세트에서 들려오는 이 독백은 주인공인 헤나 베이커가 남긴 것이다. 헤나는 삶의 지속과 중단 중에 후자를 택한 여고생. 전학 온 학교에서 성희롱과 왕따를 당하다가 급기야 스스로 삶을 끝낸다. 그 이유 13가지가 카세트에 담겼고,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카세트가 배달됐다. 내가 헤나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연관이 돼있다면? 내 얘기가 거기에 담겼고, 나와 비슷한 입장의 사람들이 똑같이 테이프를 듣고 있는 거다. 옆에 있는 친구에게 따뜻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교훈적, 계몽적 주제(…)

하지만 드라마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무겁다. 어둡고 먹먹하다. 하지만 모든 에피소드를 봐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한 인생이 받은 상처들, 책임이 가볍지 않은 가해자들, 방관했던 주변인들, 결코 100% 피해자라고만 볼 수 없는 헤나의 잘못들, 그리고 그 안의 오해들. 두통이 올 때 마시는 쓰디쓴 에스프레소처럼, 고통스러워도 끊을 수 없는 매력이 드라마 속에 담겨 있다.

페이스북 4Q 실적 발표… 광고 매출 30% 이상 성장

페이스북 2018년 4쿼터 실적이 발표됐다. 그간의 개인정보 유출, 실적 부진 예상 등 악재를 깨고 증권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징적인 것 몇가지를 적어보면…

facebook earning
  • 연간 광고 매출이 2017년도에 비해 38% 성장.
  • DAU(15억명)와 MAU(23억명)가 전년도에 비해 9% 성장. (아마도 인스타?)
  • 인스타 DAU는 10억명이며 스토리를 이용자는 하루 5억명.
instagram dau
  • 모바일 광고 수익 비율이 전년도 89%에서 93%로 확대.
  • 페이스북의 직원수는 35,587명. 전년 대비로는 4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론 6% 증가에 그쳐.

그리고 저커버그가 앞으로의 계획도 말했다. 보안/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암호화 계획, 메시징앱 업데이트, 왓츠앱 페이먼트, 스토리 업데이트, 페이스북 와치(동영상 전용 피드) 투자 등등. 그 중에서 눈에 띄는 하나… AR/VR 기능 향상, 오큘러스 퀘스트 이번 봄 출시

페이스북이 계속해서 투자하는 AR/VR이 언제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유선, 고가, 게임 같은 키워드가 더 잘 어울리는 현재 VR 시장에서 제대로 포지셔닝 할 수 있을지. 여기 리뷰를 보면 낙관적인 것 같긴 하다만, VR은 아직 모르겠다.

한편 페이스북 주가는 급상승했다. 시간외에서 11.5% 상승.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해 210 정도까지 올라갔다가 13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때의 기억이 아련… 아니 충격적… 개인정보 이슈에 페북 사용자 감소로 성장성이 없어진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나왔다.

그런데 인스타만으로도 아직 페이스북은 건재하다고 본다. 그건 주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NS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인스타를 하고, 소규모 카페나 상점에선 필수 마케팅 플랫폼으로 인스타를 활용한다. 인스타에도 점점 sponsored가 자주 보여 거슬리긴 하지만, 대세는 대세다. 한발 더 앞선 느낌의 오큘러스는 제2의 인스타가 되어줄까?


덧, 저커버그가 한국시각으로 31일 오전 7시쯤 올린 글

Our last priority is to get out there more and make the case for the role our services play in the world.

Right now there’s a lot of negativity about the impact of technology — some of it is fair and some of it is misplaced. And we and the tech industry overall should be scrutinized heavily because we play a role in many people’s lives. My approach here is to listen to the critique first, work on addressing our issues, figure out what we believe are the most important principles to uphold, and then go and engage in the deb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