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시작했다. 테슬라 관련 브런치다.
나 혼자 하는 건 아니고, 고딩 동창 8명이 하나의 계정으로 돌아가면서 글을 올리기로 했다. 벌써 5편의 글을 발행했다. 주소는 https://brunch.co.kr/@1-tesla 이다. 우리가 고등학교 1학년 1반에서 만났기 때문에 ‘일반인의 테슬라’라는 네이밍을 정했다.

브런치를 제대로 써보는 건 처음이다. 확실히 블로그나 카페 느낌과는 다르다. 무엇보다 글 자체를 우선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잘 끄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 흰 종이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듯하다. 감상적이면서도 인사이트가 있는 글에 어울리는 UI이다.
우리 브런치도 감성적인 면면들을 넣으려고 한다. 8명 중 이과 출신이 7명이라 딱딱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큰데 ㅋㅋ 브런치의 갬성에 맞게 약간은 개인적이면서도 뭐라도 하나 얻어갈 수 있는 글로 채우는 게 목표다.
브런치의 장단점을 간략히 메모해본다. 혹시라도 참고할 만한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면 좋겠다.
장점1. 확실한 동기 부여
이건 정말 브로드한 의미인데, 글을 계속 쓰고 싶게 만든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UI도 글쓰는 감성에 맞는다. 그런데 그것보다 ‘작가 승인’이 더 강력한 동기로 보인다. 브런치를 발행하려면 작가 신청을 한 후 브런치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이 간단하거나 쉽지는 않다. 내가 미리 글을 한두편 정도는 써놓고 저장해놓은 상태여야 유리한 것 같다. 저자 소개나 동기, 계획도 잘 써서 보내야 한다. 일종의 자소서 서류전형 느낌. 시작을 확실히 해야 오래 글을 쓸 수 있다는 기획 의도(?)인 듯 하다.
장점2. 글쓰기에 최적화된 기능
사실 기능이 많지는 않다. 유튜브 동영상이 임베드 되지 않아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미지 편집도 자유도가 굉장히 높지는 않다. 하지만 글을 잘 살리기 위한 필수 기능들은 다 갖춰져있다.
- 일단 폰트. 제일 가독성이 좋은 본고딕, 나눔고딕, 나눔명조 등을 지원한다.
- 인용문도 가능. 쿼테이션을 보다 유려하게 편집할 수 있다. 중간중간 강조 포인트가 된다.
- 구분선 이쁨. 글의 문단문단을 나누는 구분선의 감성이 맘에 든다.
- 맞춤법 검사. 이거 강추다. 내가 생각도 못했던 오타와 띄어쓰기를 귀신같이 잡아서 쉽게 수정하게 해준다.
장점3. 글의 유통
브런치 자체로도 글을 올리면 여러 경로를 통해 노출을 시켜준다. 주변에 물어보니 브런치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브런치로 글읽기를 선호하더라. 잘 모르는 이의 글이라도 일단 믿고 읽어는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맘에 들면 라이크를 누르든 구독을 한다.
게다가 카카오의 서비스이기도 하기 때문에 심심치 않게 다음 메인에도 편집이 된다. 우리가 주로 전기차, 테슬라에 관한 글을 올리기 때문에 다음의 ‘자동차+’란 섹션에 글이 편집될 때가 있다. 그때는 조회수가 몇천을 넘기기도 한다. ‘브런치 소시민’인 우리에겐 신기하면서도 큰 자극이 되는 사건인 것이다.ㅎㅎ
단점1. 통계가 아쉽
하지만 단점도 존재하는데, 첫번째는 통계 기능이 좀 아쉽다는 것. 글의 ‘공유수’가 좀 에러가 잘 난다. 가령 93을 찍었다가 다시 보면 73이 되고, 최종적으로 14가 되는 식이다. 브런치에 문의도 넣어봤다. 페북과의 연동이 매끄럽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좀 아쉽다. 게다가 카톡이나 트위터로 공유한 숫자는 뜨지도 않는다. 개선이 시급하다.
단점2. 편집의 자유도가 떨어짐
이렇게 블로그를 쓰는 것에 비해 편집이 자유도가 낮다. 마치 이런 느낌. 브런치의 수석 디자이너가 이러이러한 것 외에는 다 안 이쁘니까 허용 안 해!!! 라는 느낌. 그래서 일단 이쁜 소수의 기능들이 들어와있고 나머지는 허용되지 않는다. 첫인상이 이쁘긴 한데, 그래서 브런치 작가들마다의 개성이 막 살진 않는 것 같다. (이것도 글에서 승부 봐야…)
단점3. 지금은 좀 시들?
이건 브런치 자체의 단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트렌드인데… 한참 브런치가 잘 나갈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약간 시들해진 것 같다. 수익화가 잘 안 돼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도 다른 분들의 참고용으로 하나 넣어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