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를 인도받은 지 벌써 5개월이 흘렀다. 주문한 지 거의 딱 1년만에 받았던 차. 그만큼 기대도 컸고, 받아본 이후 만족감도 컸다. 테슬라이프에 빠져 블로그도 소홀..
사실 작년 11월(4분기)에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전기차 보조금이 다 떨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 분기 정도만 더 기다리자는 심정으로 연기. 그런데 올해 1분기엔 모델3만 들어와 눈물을 머금고 2분기까지 기다리게 되었다. 그것도 2분기 1차 인도엔 포함이 안 됐고 거의 막바지에 가까스로 받았다.
기록을 뒤져보니 모델Y를 받은 건 6월 22일이었다. 테슬라를 사려면 실제 인도받기까지 해야할 것들이 좀 있다. 다른 업체와 다르게 딜러가 없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주문자가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테슬라 어드바이저가 배정돼 도와주긴 한다.
개인적으론 기억 차원에서, 그리고 테슬라를 주문해 앞으로 받아야 하는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자는 차원에서 차량 배정 카톡을 받은 후 인도까지의 과정을 날짜 순으로 기록해본다.
5/25 배정 카톡 및 안내 메일 (D-28)

보조금 신청 안내 메일도 온다. 골자는 보조금 신청 서류를 작성해서 보내라는 것이다. 메일에 첨부된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신청서, 주민등록등본 및 초본 [원본] 각 1부(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자등록증 사본), 차량구매계약서를 출력해 작성하고 이걸 스캔해서 답신하면 된다. 난 스캔본만 넘겨서 처리했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서류도 등기로 보내야 하는 곳도 있다.
5/30 주문 확인 안내 및 ARS결제문자 정보 요청 메일 (D-23)
25일에 통화한 대로 인도 방법과 일시를 한번 더 확인해준다.
그리고 삼성카드 결제 진행을 위해 휴대폰번호, 통신사, 결제금액을 메일로 적어 회신해달라고 한다. 여기서 결제금액은 메일에 첨부된 ‘최종구매가격표’ 문서를 열어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해달라고 하는 대로 해주면 된다.
그리고 하나 더,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데 보험 시작일을 정해준다. 나의 경우 6월 16일로 하라고 했다(인도 -6일 전, 영업일 기준 -4일 전). 보험사에 연락해 그렇게 가입해달라고 했고, 모델명, 생산연도, 차대번호 를 알려주면 된다.
기존에 갖고 있던 차 보험을 16일 기준으로 새차로 돌리고, 기존 차는 인도 하루 전날인 21일에 팔기 위해 16일부터 21일까지 책임보험을 드는 걸로 했다.
마지막으로 최종 결제금액으로 삼성카드 다이렉트오토에서 카드 할부 견적을 받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주문하면서 또는 결제를 앞두고 여러번 견적을 받으시는 분들이 있던데, 이러면 할부 한도가 축소되기도 한다니, 한번 정도 테스트 겸 해보고 최종 결제금액을 받았을 때 최종 할부 견적을 받는 걸 추천한다.
6/2 알리에서 선쉐이드 주문 (D-20)

여름에 더울 것 같아서 미리 알리에서 선쉐이드를 주문했다. 찍찍이를 천장에 붙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해가 쨍쨍한 여름에 1열은 덜한데 2열에 타면 머리가 뜨겁다(고 한다). 여름 내내 선쉐이드를 하고 다녔다.
6/3 헤이딜러에 차량 판매 등록 (D-19)
기존에 타던 2010년식 투싼이를 헤이딜러에 올렸다.
6/5 알리 충전 포트 허브 주문 (D-17)

센터 콘솔에 끼워 현재 유용하게 쓰고 있는 아이템. USB A포트와 C포트를 이용하려면 뚜껑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이걸 연장해 뚜껑 여닫는 것과 상관없이 충전 포트를 쓸 수 있게 하는 템이다.
(update) 해당 아이템은 선이 탔다거나 연기가 났다는 사례들이 자주 발생해 바로 빼서 버렸음
6/7 헤이딜러 견적 비교 종료 (D-15)
초반엔 낮은 가격부터 입찰되다가 마지막까지 가니 그래도 괜찮은 구매가들이 나왔다.
이중에서 최고가로 선정.
6/8 딜러 방문 및 보조금 확정 (D-14)
아침에 딜러분이 방문해 차 상태를 보셨고 최종 입찰가에서 10만원 정도 깎은 금액으로 구입하기로 하셨다.
오후엔 때마침 보조금이 확정됐다는 문자도 받았다. 이후엔 보조금과 관련한 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어드바이저가 알아서 해줌.

6/9 결제 (D-13)
차량 카드 결제는 보조금 지급이 확정된 후에는 언제라도 가능하다. 원래는 13일쯤 하려고 했는데, 이미 삼성카드에서 견적도 받아놓은 상태라 그냥 바로 하겠다고 어드바이저에게 말했다.
그러면 띡하고 이런 문자를 보내준다.

저 발신번호로 통화하면 결제ARS로 연결된다. 나처럼 삼성카드로 할부를 받아놓은 경우, 결제 방법을 ‘일시불’로 선택하고 카드번호를 입력할 때 삼성카드에서 부여한 가상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몇분 안에 6300만원 카드 결제 끝. ㄷㄷ
6/10 차량 등록 방법 안내 (D-12)

6/13 등록 대행 문자 (D-9)
차량 등록 대행사로부터 취등록세, 기타수수료와 관련된 문자가 왔다.

입금하면 입금 확인 문자도 준다.
6/14 보험가입증명서 받아서 어드바이저에게 전달 (D-8)
보험사로부터 보험가입증명서를 문자로 받아(이미지 파일) 어드바이저에게 전달했다.
보험 시작일: 6월 16일 (D-4영업일)
6/17 차량 등록 문자옴 (D-5, D-3영업일)
등록대행사로부터 차량이 등록됐고 등록증, 등록비용영수증을 글로브박스에 두었다고 안내 문자가 왔다. 나의 경우 차량 번호를 고를 수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꽤 맘에 드는 번호였다.
차량 번호를 보험사에도 바로 알려줬다. 기존 보험은 차대번호로 들었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차량 번호가 나오면 알려달라고 했기 때문.
6/21 인도 하루 전 안내
가장 설레는 카톡이 왔다. 차를 받으러 내일 광명 이케아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이날 나는 수년 간 알차게 탔던 투싼이를 보내주기도 했다. 아쉬운 마음은 크게 없었다. 내일 기다리던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설렘만 있었던 것 같다.
6/22 인도
당일 아침에 인도 메일이 온다. 테슬라 계정 이동 버튼을 눌러 ‘인도 수락’을 누르면 그때부터 테슬라 앱에서 내 모델Y를 확인할 수 있다.


6/27 FSD 결제 (삼성카드 할부)
약 5일 뒤 삼성카드 6개월 할부로 FSD도 구입했다. 원래는 더 천천히 살까 했는데, 마침 2분기 실적이 약간의 이슈여서 매출을 조금이라도 늘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긁었다. (실적 이슈 때문인지,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EAP를 출시한 시기이기도 했다.)
참고로, 앱에서 FSD나 EAP를 카드로 긁으려면 일시불 옵션밖에 없다. 일단 일시불로 긁은 다음에 카드사에 다시 연락해 할부로 돌려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테슬라 코리아에 전화해 FSD 할부로 사려고 하니 결제 문자를 보내달라고 하면 모델Y 결제하는 것마냥 결제 문자가 날라온다. 난 후자의 방법으로 삼성카드로 결제했고 최대 무이자 기간인 6개월 할부로 했다. 무이자 기간은 카드사마다 다르니 각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6/29 FSD 활성화 완료
테슬라 앱에서 ‘차량 호출’ 메뉴가 활성화 되면서 FSD도 적용 완료!
돌이켜 보면 참으로 귀찮고 불편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딜러가 없는 한 이런 프로세스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비싸면서도 규제가 많은 온라인 상품의 숙명이랄까.
나도 참 멋 모르고 여기저기 검색하고 물어보며 애를 많이 썼다. 이 글이 테슬라이프를 앞두신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