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X 이용하지 않겠다”

영국 대형일간지 가디언이 지난주부터 X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우익 음모론, 인종 차별 등 불쾌한 콘텐츠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그보다는 X를 활용해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려는 일론 머스크(가 꼴보기 싫기) 때문인 것 같다. 보수에 붙어 트럼프를 당선시킨 게 우선 싫은 것이다.

그렇지만 가디언은 1천만 팔로워를 가진 자사 계정을 폐쇄하진 않았으며, X 사용자가 여전히 자기네 기사를 공유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기자들도 취재에 여전히 X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완전히 발을 빼려는 그림은 아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엔 자기네들이 소셜미디어 대기업의 바이럴 콘텐츠가 아니므로 독자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하다며 후원도 독려하고 있다. 가디언의 주수익원이 후원 모델이라는 건 많은 이들이 아는 사실. 그런데 900만 팔로워를 보유한 페북 계정은 여전히 활발히 운영 중이다. 바이럴은 하지 않지만, 진보 성향을 페북은 필요하다는 거지?

대형 언론사 중에 X 계정을 폐쇄한 사례로는 NPR, PBS에 이어 가디언이 3번째라고 할 수 있다. 가디언이 그동안 운영했던 X 계정만 40개라고 한다. 인증된 계정 13개, 각각의 팔로워를 합하면 2천만이라고 한다. 매우 아깝다. 그만큼 뭔가 심산이 꼬였다고 볼 수 있다.

언론사가 독자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활용 안 한다? 굉장한 패착이며, 나쁜 고집이다. 머지 않아 다시 돌아올꺼라 본다.

[전문]

Why the Guardian is no longer posting on X

We wanted to let readers know that we will no longer post on any official Guardian editorial accounts on the social media site X (formerly Twitter). We think that the benefits of being on X are now outweighed by the negatives and that resources could be better used promoting our journalism elsewhere.

This is something we have been considering for a while given the often disturbing content promoted or found on the platform, including far-right conspiracy theories and racism.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campaign served only to underline what we have considered for a long time: that X is a toxic media platform and that its owner, Elon Musk, has been able to use its influence to shape political discourse.

X users will still be able to share our articles, and the nature of live news reporting means we will still occasionally embed content from X within our article pages.

Our reporters will also be able to carry on using the site for news-gathering purposes, just as they use other social networks in which we do not officially engage.

Social media can be an important tool for news organisations and help us to reach new audiences but, at this point, X now plays a diminished role in promoting our work. Our journalism is available and open to all on our website and we would prefer people to come to theguardian.com and support our work there.

Thankfully, we can do this because our business model does not rely on viral content tailored to the whims of the social media giants’ algorithms – instead we’re funded directly by our readers. You can support the Guardian today from just £1/$1.

소셜 미디어에 대한 마케터들의 요즘 생각: 틱톡, 페북, 인스타, 트위터

재밌는 기사가 있어서 참고용으로 정리.

마케터들이 요즘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정리한 기사다. 평소 나의 생각과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부분이 있어 재밌다.

https://digiday.com/marketing/marketing-briefing-how-marketers-feel-right-now-about-tiktok-facebook-instagram-and-twitter/

틱톡 (TikTok)

  • 금지될 우려는 존재.
  • 그럼에도 성장성, 추천 페이지(For You), 날 것의 콘텐츠 등은 긍정적임.
  • 틱톡에선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 마케터들이 적극 활동하지 않더라도 고객들을 살펴보기 좋음.
  • 하지만 브랜드들이 틱톡 스타일의 콘텐츠를 만드는 건 넘 어렵. 투자가 필요.

페이스북 (Facebook)

  • 한마디로 늙은 플랫폼. GenZ가 사용하지 않음.
  • 올드 유저 말고도, 오가닉한 노출이 제한되고 크리에이티브가 떨어진다는 점, 애드매니저 이슈 등이 단점.
  • 그럼에도 메타는 아직까지 건재(인스타와의 시너지도 포함되는 듯). 페북 광고가 효과적인 부분은 있음.

인스타그램 (Instagram)

  • 계속되는 알고리즘 수정이 크레이어터와 마케터들을 짜증나게 함.
  • 하지만 여전히 마케팅 예산을 쓰는 주된 플랫폼.
  • 인스타는 “하나의 새로운 홈페이지와도 같음”. 사람들은 브랜드를 알기 위해 홈페이지 방문 전에 인스타부터 방문함.
  • 이미지 포스팅과 릴스(비디오)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이 있긴 함.

트위터 (Twitter)

  • 광고주를 모시려는 계속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라는 엄청난 변수 때문에 아직 마케터들엔 퀘스천 마크.
  • “리스키 플랫폼”
  • 게다가 트위터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건지에 대한 예상도 안 됨.

* 커버이미지 출처: Blogtrepreneur

트위터가 나의 최애 소셜미디어가 된 이유

언제인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트위터 계정을 만든 때 말이다. 사실 계정을 만들고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눈팅도 하지 않아서) 더 기억이 안 난다.

SNS 사용은 페북이 처음이었다. 2011년도인가. 하지만 포스팅이 귀찮아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는 눈팅만 주로 하는 편이다. 눈팅은 지금도 열심히 한다. 생각보다 페친들의 글 중 읽을 거리가 꽤 있다.

인스타는 주로 아이 사진 업로드용이다. 일상의 사진들을 남겨서 지인들에게 (일종의) 생존 신고도 하고, 아이가 커나가는 것도 흐뭇하게 보려는 용도.

그런데 요새 들어 트위터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한다. 다른 소셜앱보다 많이 사용하는 건 물론이고 때로는 카톡이나 넷플릭스 같은 앱보다도 많이, 그리고 자주 드나든다.

처음 트위터를 켠 건 페북 때문이었다. 페북에 종종 트위터 캡처 글이 올라오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캡처본이 아닌 원 글을 보고 싶단 생각 때문이었다. 주로 테슬라 관련 포스팅이었다. 그래서 트위터 앱을 깔아 오랜만에 로그인을 했다. 처음 몇번은 한두개 트윗을 보다가 껐는데, 점점 사용 시간이 길어졌던 것 같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

1. 먼저는, 연결성이 꽤 좋았기 때문. 트윗 피드를 내리다보면 내가 팔로우하지 않더라도 나의 팔로워가 좋아요를 표시하거나 리트윗을 한 포스팅이 종종 떴다. 테슬라 관련 트윗은 양이 많았기에 개중에 꽤 맘에 드는 포스팅들도 많았는데 한두번 보다보니 이러한 ‘간접 팔로우’ 기능이 괜찮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팔로우한 사람들과 성격이 비슷한 다른 사용자들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추천해줬다. 아이디와 프사를 몇번 보다보니 익숙한 사용자가 눈에 띄면 나도 모르게 팔로우를 하게 됐다. 그러다보면 순식간에 트윗 피드가 꽉 차게 됐다. 그것도 맘에 드는 사람들의 글들로. 소셜미디어는 결국 사람이 다 아닌가. 페북보다 더 연결성이 좋다고 느껴졌다.

2. 특유의 트위터 UI도 적응하고 나니 간결하고 좋았다. 사실 처음엔 답글을 어떻게 보는지도 몰랐다. 실수로 글을 눌러서 답글이 뜨는 걸 알고 나서야 그때부터 답글도 하나의 독립적인 포스팅이고, 답글의 답글도 그러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이런 UI가 꽤 세련되고 효율적으로 느껴졌다.

트위터의 글자 제한도 적응하니 편했다. 140자에서 280자로 늘었지만 페북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양이었다. 하지만 긴 글을 쓰는 이들은 원 포스팅에 1번 문단을 쓰고 그 밑에 2번, 3번… 답글을 다는 방식으로 쭉 늘려서 글을 썼는데 첫 문단이 맘에 드면 그 포스팅을 눌러 계속 이어진 글을 본다는 게 맘에 들었다. 페북에서도 1.2.3…. 번호를 달며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역으로 트위터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어쨌든 트위터가 긴글에도 전혀 안 어울리는 게 아니라는 거. 다만 글이 수정 안 되는 건 좀 불편하다.

3. 한 단계 빠른 정보가 돌아다닌다는 점은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 같다. 사실 이게 트위터를 하게 만드는 주 요인인데, 일론 머스크를 필두로 내로라 하는 리더들이 트위터를 즐겨쓰니 실시간으로 그들의 생각을 접한다는 게 재밌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인플루언서(이자 오피니언 리더)로 받들어지는 이들의 정보와 포스팅도 유익했다.

가령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생산/인도량 발표를 앞두고 근거 있는 예상치를 올린다든지, 나름 근거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피셜보다 선빵을 친다든지 하는 게 한발 앞서나가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항상 트윗을 먼저 접하고 최소 1~2시간이 지나야 기사가 나왔다.

이런 이유들로 트위터를 심심할 때마다 들여다보게 되고 상대적으로 페북 시간은 줄었다. 인스타는 거의 안 하다시피.. 게다가 페북은 요새 가짜뉴스 방관, 분노 조장, 거짓말 등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고 있는 터라, 상대적으로 그런 면에서 깨끗한(?) 트위터를 사용하는 게 마음에 부담도 덜하다.

한때 망한다고들 했었지만, 여태껏 살아서 발전하고 있는 건 나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아래는 테슬라 관련해서 열심히 팔로우하고 있는 계정들…

https://twitter.com/vincent13031925

https://twitter.com/garyblack00

https://twitter.com/LayeredInvest

https://twitter.com/TroyTeslike

https://twitter.com/SawyerMerritt

https://twitter.com/brianchoi_tes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