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앱을 통해 미국 주식을 사게 되면 우리나라 주식과 달리 실시간 시세를 보지 못하는 단점과 부닥치게 된다. 15분 지연된 시세를 보여주고, 실시간으로 확인하려면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래서 무료로 실시간 시세를 확인하는 앱을 찾아봤는데, 내가 주로 썼던 건 2개다. CNBC앱과 야후 파이낸스. 야후 파이낸스를 주로 썼는데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갈 때 다시 쓰려고 스토어에 찾아보니 파이낸스앱이 없었던 거다! 2016년 일이다. 그래서 대체재로 찾았던 게 뉴스앱인 CNBC였다.

CNBC앱 메인 화면

CNBC가 뉴스앱이라 그런지 주가만 확인하려고 켜더라도 뉴스를 자주 보게 됐다. 관련 종목 주가도 확인하고 바로 옆에 바로 뜨는 뉴스도 확인하고. 특히 주가 등락이 심한 날은 관련 뉴스를 몇개씩 살펴보게 된다. 종목의 스탯(KEY STATS)이나 트레이딩 관련 정보도 간략하게 한페이지에 요약돼있어 보기 편하다.

다만 단점 때문에 오래 쓰고 싶지는 않은 앱이었다. 첫번째, 로딩시간이 길다.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한때는 앱을 누르면 메인이 뜨기까지 5초 이상을 기다려야할 때가 많았다. 로딩 중에는 햄버거 버튼을 눌러 메뉴에 들어가도 메인이 뜨지 않으면 각 메뉴도 뜨지 않는다. 실시간 확인이 목적인데 이러면 곤란하다;;

두번째는 나의 와치리스트(watchlist)를 보기 위해선 꼭 햄버거 버튼을 눌러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메인에 바로 뜨면 좋은데, 종합주가지수와 톱뉴스만 보여줄 뿐 와치리스트를 보여주진 않았다. 매번 2번 이상은 추가로 클릭해야 내가 관심있어하는 종목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구글 플레이에서 야후 파이낸스 앱을 검색했는데… 나왔다!! 정확히 언제 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반가웠다.

야후 파이낸스앱 메인 화면

CNBC과 비교되는 야후의 장점은 메인화면부터 내 와치리스트를 띄워준다는 거다. 그리고 내가 어떤 주식을 얼만큼 샀는지을 입력해놓으면 실시간 내 수익 현황도 체크할 수 있다. 거래할 게 아니라면 굳이 증권사앱을 켜지 않아도 되는 거다.

다크모드도 지원한다.ㅎㅎ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다크모드앱이었는데, 어두운 데에서 보기에 편해서 유튜브도 다크모드로 잘 사용하고 있던 차였다. 미국 주식이 주로 밤에 열리니 다크모드로 해놨는데 보기에 더 편하고 좋았다. CNBC는 다크모드 지원이 없다.

이외에도 내가 CNBC에서 파이낸스앱으로 바로 갈아탄 이유가 더 있다. 인터랙티브 차트가 더 좋다는 점(특정일자를 선택하면 해당 정보가 뜸), 종가(close) 표시에 시간외가 추가돼있지 않다는 점(장중에 얼마 올랐고 시간외로 얼마가 올랐는지를 각각 보여주는 게 좋다), UI가 더 이쁘다는 점(;;) 등이다.


그런데 왜 증권사에서는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안 해줄까?

아마도 개인이 PC나 모바일로, 스스로 트레이딩을 할 수 있었던 초기에 나왔던 서비스가 지금까지 이어온 것 같다. 초창기엔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다른 서비스가 없으니 돈을 내고서라도 사람들이 증권사앱을 썼던 거다.

마치 최소거래수수료나 환전수수료처럼 말이다. 최소거래수수료도 최근 들어 하나둘씩 증권사들이 없애는 추세다. 나도 거래액과 상관없이 최소 10달러는 내야했던 수수료를 내기 싫어 미래에셋대우에서 최소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했을 때 갈아탔었다. 환전수수료도 점점 줄어든다. 우대율이 10%, 20%, 30%로 야금야금 늘어나 서로 이용자들을 유치하려고 경쟁 중이다.

실시간 시세 이용료도 차츰 줄어들 것 같다(없어져야 한다). 사실 이건 국내 증권사의 수수료 챙기기가 아니라, 각 나라의 시세 서비스에서 무료로 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실시간 시세를 서비스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이는 경쟁력을 잃을 것이고, 오히려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푸는 곳이 나오면 새로운 고객들을 유인하는 카드가 되기에, 이는 시간 문제라고 본다.

써놓고보니 이것도 하나의 구시대 유물이라는 생각이 짙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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