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절약하는 법

최근 테슬라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양도 차익 세금에 관한 관심이 많이 생겼다.
(관련글: 주가 두배 이상 뛴 테슬라 – 위기감 속 성장 종목 찾기)

(합법적으로) 절세해 조금이나마 이익을 늘리기 위해 메모.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 매년 5월 주식 양도소득세로 신고하며, 한번만 신고하면 됨
  • 양도차익에서 거래수수료는 필요경비로 뺄 수 있음.
  • 연 단위로 양도차익 250만원이 공제되며. 그 이상에 대해선 양도소득세 20% 지방소득세 2% 해서 총 22%를 내야함. 가령 300만원 수익을 봤다고 치면, 공제 250만원 제외하고 50만원의 22%인 11만원을 내야함.
  • (해외에 상장된 국내 중소기업 주식은 이 절반인 11%.)

양도소득세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1 일부 매도

  1. 250만원 이상 수익난 종목 중 일부를 매매하고 다시 매수. 양도차익이 250만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주식을 매도 하고, 당일 또는 며칠 차이로 다시 매수하기. 장기 보유 목적에 부합함.
  2. 장기 보유 목적의 손실 종목이 있다면 수익난 종목과 같이 매도하고 손실 종목을 재매수. 이렇게 하면 당해년도의 손익이 상계가 되며 손실 종목을 더 싼값에 매수할 수 있다.
  3. 해를 바꿔 매도. 가령 한 주식을 12월에 매도하고 1월에 매도해 수익의 일부를 다음 년도로 옮김. 장기 보유 목적이 아닌 즉시 현금화를 할 때 적합한 방법.

2 증여

  • 양도차익이 큰 경우 가장 좋은 방법. 250만원 기준을 한참 넘어설 때는 그냥 양도하자;;
  • 양도받은 사람의 입장에선 양도 받을 때의 시세가 매수 단가가 되므로 받은 즉시 손익실현하면 과세대상이 안 되게 됨.
  • 증여일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이 과세 기준(매수 단가).
  • 공제 한도: 배우자 6억원, 직계존속 5천만원, 미성년자 직계존속 2천만원
  • 증여 후 원 소유자에게 이관하면 부당행위에 해당될 수 있음. 양도 받으면 그 사람 명의로 그냥 사용해야 함.

해외 주식 매매시 주의점

  • 결제시점을 주의 해야함. 미국의 경우 T+3일에 실제 주식이 결제가 된다. 크리스마스 등 휴장일에는 결제 안 된다는 것 감안해서 매매해야. 미국은 12월 31일에 보통 휴장하진 않음.
  • 환율은 실제 결제 되는 시점의 환율이 적용됨. 크게 차이가 나진 않을 것이나 250만원 기준에 간당간당하다면 환율 때문에 250만원을 초과할 수 있으니 약간의 여유를 두고 거래하는 게 좋다.
  • 해외주식에서 플러스, 국내주식에서 마이너스 순익이 났다고 해 상계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2020년 1월 1일부터 국내 주식 중 대주주의 상장 주식 거래, 비상장 주식 거래의 경우 해외주식의 손익과 통산이 가능. 아무튼 흔히 ‘개미’들이 거래하는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는 포함 안 됨.
  • 선입선출, 후입선출, 평균단가 등 차익을 산정하는 기준은 증권사마다 다르니 개별 증권사마다 확인해야 함.

참고 사이트:
해외주식(미국주식) 세금 총정리 (5분 완성)
[절세꿀팁]해외주식 대박나면 배우자에 줘라
2020년부터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주요 개정 사항 정리

BG 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애플 4분기 실적: 에어팟과 애플워치가 애플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까

애플이 어제 19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주가는 더 올랐고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 중이다. 숫자들을 대략 정리하면,

  • 4분기 매출 918억 달러(108조원)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한 수치며 사상 최고치
  • 순이익은 222억 달러로 같은 기간 11.4% 상승
  • 주당순이익(EPS)은 4.99달러로 컨센서스인 4.54달러를 상회했으며, 이또한 사상 최고치
  • 아이폰 매출 5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
  • 앱스토어, 섭스크립션 등 서비스 매출 127억 달러로 같은 기간 17% 상승
  • 에어팟 프로,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포함한 세일즈 매출이 37% 늘어난 100억 달러.

애플의 실적 리포트 / NYT 기사

인상적인 포인트는 2개였다.

먼저는 아이폰11이 잘 팔려 전체 아이폰 매출을 늘렸다는 거다.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인덕션으로 놀림받던 아이폰11이 오히려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처음엔 나도 저건 잘 안 팔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하나 둘 쓰면서 만족하는 걸 보니 역시 애플은 애플이라는 걸 체감했다.

아이폰11

그러고보면 신형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비아냥이 꼭 있었다. 아이폰4에서 5로 넘어갈 때도 길이만 길어져서 나중엔 검처럼 쭉 길어질 것이라느니, 노치 디자인이 나왔을 때도 M자 탈모형 같다느니 비난했다. 그런데 조금만 지나면 모두가 그 디자인을 따라하고 있다. 이런 게 애플의 저력인 듯.

다시 돌아와서 인상적인 다른 포인트를 꼽자면 웨어러블 기기가 잘 팔린다는 것이다. 애플워치와 에어팟이 대표적. 2~3년 전만 해도 이런 걸 사용하면 다소 긱(geek)스럽게 봤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에어팟이 특히 그런데, 요새 지하철을 타면 이어폰을 쓰는 사람의 1/3 이상은 에어팟을 꼽고 있다. 차이팟 같은 제품까지 포함하면, 절반 이상은 콩나물 모양의 무선 이어폰을 쓴다.

에어팟, 정말 편하다. 난 2017년 초에 1세대 에어팟을 샀다. 당시엔 지하철에서도 버스에서도 그 누구도 끼고 다니지 않았다. 에어팟 또한 인덕션 아이폰처럼 디자인적으로 비난이 많았었던 시기다. 그런데 난 에어팟이 정말 혁신적이라고 생각했다. airbuds로 통칭되는, wireless 블루투스 이어폰이 당시에도 몇개 있었는데, 대부분 크리티컬한 단점이 하나씩 있었다. 영상 플레이할 때 음성이 딜레이가 생긴다든지, 블루투스 연결이 잘 끊긴다든지, 통화할 때 보이스 음질이 너무 안 좋다든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어팟은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해결했고, 거기에 케이스에서 빼기만 하면 자동으로 페어링이 됐다(당시 다른 에어버즈들은 꼭 전원 버튼을 눌러 페어링을 시켜야했다). 20만원을 주고 샀지만, 비싸다고 생각했던 적이 한번도 없을 만큼 유용하게 써왔다. 심지어 지금도 쓰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추가된 에어팟 프로는 30만원 초중반의 가격대인데도 물량이 없어 못판다고 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다른 이어폰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좋다는 리뷰도 많다. 애플이 작정한 것 같다.

에어팟 프로

애플워치는 써보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 갤럭시 워치를 쓰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워치의 유용함을 잘 안다. 고가의 시계가 필요 없다. 전화와 문자 알림, 아침 알람 기능처럼 기본적인 기능이 일단 좋고, 간단한 톡 대화나 날씨나 일정 체크 등을 할 수 있어 편하다. 개인적으론 수면나 걸음량은 확인을 잘 안 하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더 플러스 요인이 될 거다. 요즘 스마트워치는 방수 방진도 잘 돼있고 튼튼해서 전천후(?) 느낌도 난다. 웨어러블 시장은 더 커질 것이고 애플 워치가 선두 그룹에 있는 건 분명한 팩트.

여러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다가 이런 걸 봤다. 블룸버그의 칼럼이다. 제목은 ‘애플은 웨어러블의 족쇄를 풀어줘라’. 애플 생태계에서만 쓸 수 있게 하지 말고 가령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도 애플 워치를 쓸 수 있게 해줘라, 하는 내용이다.

블룸버그 필자는 과거 케이스에서 교훈을 찾는다. 주인공은 아이팟. 아이팟이 처음 출시됐을 때는 맥 유저만 사용할 수 있었다. 판매량이 그닥 많지 않았었는데, 2002년 윈도우 버전으로도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004년에는 맥 판매량을 추월했다. 싸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좀더 보면 2004년 이후에 아이팟이 대량으로 팔리면서 덩달아 맥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명확히 보인다.

ⓒ 블룸버그

당시 애플의 CFO였던 프레드 앤더슨은 이를 예측했다. 그가 한말.

(If) they love the experience of not only our music store, but our iPod, then they may the next time they decide to buy a second or third computer for their home, they may decide to buy Mac.

(만약) 사람들이 우리의 뮤직 스토어 뿐만 아니라 아이팟의 경험을 좋아한다면, 그들은 집에서 쓸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PC를 사려고 할 때, Mac을 사기로 결정할 것이다.

아이폰은 이러한 아이팟 성공의 결과물일 수 있다. 아이팟으로 인해 아이튠즈나 맥의 생태계가 더 확장됐고 필연적으로 아이폰이 나왔다는 분석도 가능하기 때문. 그렇다면 2020년대를 맞이한 애플이 또다른 ‘아이폰 신화’를 쓰기 위해선 어떤 게 필요할까? 블룸버그 칼럼은 새로운 아이팟의 역할을 에어팟와 애플워치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에어팟은 안드로이드에서의 사용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부족하다. 기능적으로도 그렇고, 블루투스도 최적화돼있지 않아 아이폰 연결에 비해 종종 끊긴다. 해답은 간단. 애플에서 안드로이드용 앱을 만들면 된다. 그리고 최적화 셋팅을 해주면 된다.

애플워치는 더욱이 안드로이드에서 사용이 불가하다. 아이폰6s 이상의 최신 버전의 iOS 폰에서만 작동한다. 이를 풀어주면 어떨까? 아이폰 판매가 줄어들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애플워치 때문에 다음 번 스마트폰을 살 때 아이폰으로 바꾸려고 할 수도 있다.

순수 애플유저는 이에 반대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 칼럼은 애플 생태계를 벗어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많다고 주장한다.

Apple purists would argue that it’s precisely this tight integration with the iPhone that makes wearables such as Apple Watch and AirPods such valuable products. That’s true, but capping your potential audience to just 15% of the global smartphone market is a pretty shortsighted way of making the point especially when there’s so much revenue to be had from non-hardware services. 

순수 애플 유저들은 아이폰과의 타이트한 결합이 애플워치와 에어팟과 같은 웨어러블의 가치를 높이는 명확한 방법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것은 사실이지만, 애플의 잠재 고객들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5%에 국한시키는 건, 특히 비하드웨어 서비스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수익이 있다는 걸 고려했을 때 매우 근시안적인 접근이다.

나도 이 주장에 매우 동감한다. 개인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면, 난 앱을 사거나 인앱결제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돈을 지불해서 쓸만한 대단한 기능들을 아직 잘 보지 못했기 때문. 그나마 유료로 사서 쓰는 건 카톡 이모티콘 정도? 그런데 최근에 두번이나 유료 결제를 한 게 있었는데 바로 갤럭시 워치 배경화면이었다. 워치를 계속 차고 다니니 매번 보는 배경화면이 질려서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기본 제공 화면을 돌려쓰는 건 한계도 있고 이쁘지도 않아서 유료로 몇개 질렀다. 소액이긴 하지만 이런 곳에 돈을 잘 안 쓰는 성향이라 스스로도 신기했다.

내가 안드로이드 유저인데 애플워치를 쓴다면 앱스토어에서 배경화면을 사서 쓸 유인이 된다. 이러한 앱스토어 매출은 서비스 매출로 들어가고 현재는 전체 애플 매출의 10%대를 차지한다. 웨어러블을 필두로 해 앱스토어가 일정 부분 개방되면 1) 이런 서비스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가능하고 2) 더 나아가 아이폰 등 다른 애플 기기를 사게될 확률도 높아진다.

애플은 앞으로 확장을 추구할까? 생태계 공고화를 추구할까? 전자로 가면 난 기꺼이 애플의 주주가 될 것 같다.

주가 두배 이상 뛴 테슬라 – 위기감 속 성장 종목 찾기

테슬라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다. 이틀간 조정이 있어 현재까지 수익률은 +120%. 누적 수익률은 최고 +135%를 찍었다. 복기 차원에서 잠시 정리해보려 한다.

오늘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513달러다. 앞으로도 이러한 종목을 발견하고 매수할 수 있을까? 게다가 테슬라는 시총 100조의 거대 기업이 됐다. 덩치가 큰 곳 중에서 이런 성장성을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을까? 보다 성공할 수 있는 투자를 위해 테슬라를 매수했던 이유를 정리했다.

이틀 전 주가(…)

1. 전기차에만 집중 → 기술적 우위

테슬라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소프트웨어, 배터리, 자율주행 기술 등. 생산 초기엔 일명 ‘저세상 마감’과 초보적인 결함들 때문에 자동차 제조를 만만하게 본다며, 완성차 업체로부터 비웃음을 당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지금 테슬라를 비웃던 완성차 업체가 지금은 오히려 기술력의 한계로 양산이 더뎌지고 있다.

테슬라는 기초 기술을 비롯해 중요한 것에만 계속 집중했다. 슈퍼차저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오프라인 스토어 문을 닫고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 시작했다. 차를 인터넷으로만 구입하는 시대가 온 것. 없어진 오프라인 딜러 역할은 테슬라 차주들이 대신한다. 테슬라 차주가 제공하는 추천 코드로 테슬라차를 사면 양쪽이 모두 11만원 상당의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2. 실사용자들의 긍정적 입소문

테슬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후기는 대체적으로 이렇다. “미래형 자동차” “자동차라는 느낌보다는 커다란 IT기기를 사용하는 것 같다” “오토파일럿, 서몬(원거리에서 출차하는 기능) 등 기술이 놀랍다” “잘 나간다”…. 대부분 긍정적이다.

단점도 존재하긴 한다. “마감이 별로다” “단차가 있다” “풍음이 심하다” “잔고장이 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눈감아줄 만한 기술력이 좋은 자동차임에는 틀림없다.

3. 힙한 느낌

테슬라엔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있는데, 다른 무엇보다 굉장히 ‘힙한 느낌’이 있다. 여러 요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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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신 분(…) by Steve Jurvetson, flickr (CC BY)

4. 지속적 모멘텀

전기차는 지속적으로 모멘텀을 발생시켜왔다. 먼저는 전기차 보조금. 중국을 비롯해 각국에서 국매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비록 이제는 보조금을 없애거나 줄이려는 추세이긴 하나 전기차가 그렇게까지 활성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급격한 삭감은 어려울 것이다.

테슬라의 생산공장 확충 소식도 주가를 끌어올린 계기였다.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상하이에다 지었고 해외에서 처음으로 생상된 모델3가 지난 7일에 고객에게 인도됐다. 독일 베를린 인근에 두번째 해외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도 한다. 그렇게 되면 미국과 아시아, 유럽에 공급이 확대될 것이다.

5. 낙관론 vs 비관론 팽팽… 전망은 괜찮은데 주가는 계속 하락?

tesla stock from google

운이 좋았다. 테슬라는 한동한 200달러 후반에서 300달러 초중반을 왔다갔다하며 박스권이었는데, 작년 초 300을 뚫고 밑으로 내려왔다. 그간 테슬라를 2~3번 거래했다가 지켜보만 보던 나는 저가 매수기회라고 보고 들어갔다. 그러다 4~5월을 지나며 200을 뚫고 내려갔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해외 주식 종목을 대거 정리하면서 일부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평균단가는 228달러였다. 500달러까지 슈팅하기 바로 직전이었다.

200 언더로 떨어졌던 요인은 작년 초 해외 배송 딜레이, 생산 차질 이슈로 인한 위기감이었다. 테슬라를 향한 지속적인 쇼트 의견이 있었고, 예상 컨센서스 대비 생산량이나 배송량이 모자라면 너도나도 팔아치워 급격하게 주가가 떨어졌다.

물론 고객한테 최종적으로 인도하는 것까지 회사의 역량이지만, 배송은 테슬라의 핵심 역량은 아니라고 봤다. 배송에는 제조사가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한다. 테슬라의 충성 고객들은 배송의 지연을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차를 주문하고 몇년도 기다리는데 몇개월이야… 생산은 자동화되고 있고 목표 생산량을 맞춰갔다. 중국에서도 생산이 시작됐다. 유럽에서도 시작될 것이다.

기업의 핵심 가치가 흔들리지 않는 한 그 주변에서 위협하는 변수들은 크리티컬한 요소가 되지 못한다. 일시적인 악재일 뿐이다. 테슬라의 핵심 가치는 생산, 배터리, 충천소, 소프트웨어 같은 것에 있을 것이다. 2등과 차이를 벌려놓은 이러한 요소들이 타격을 받지 않는 한 주가는 제자리를 찾고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쪽으로 기울고 있지 않은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3~4년만 지나면 훨씬 활성화될 시장이다.


덕분에 위험한 주식이라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를 사고도 맘편히 살았다. 물론 그때그때 동향은 파악하고 전문가들이 내놓은 의견들도 틈틈히 확인했다. 나만의 분석과 믿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테슬라와 같은 다른 기업은 또 어떤 곳이 있을까? 기대감을 갖고 찾아봐야겠다.

실시간으로 미국 주식 주가 확인 – CNBC vs 야후파이낸스

증권사앱을 통해 미국 주식을 사게 되면 우리나라 주식과 달리 실시간 시세를 보지 못하는 단점과 부닥치게 된다. 15분 지연된 시세를 보여주고, 실시간으로 확인하려면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래서 무료로 실시간 시세를 확인하는 앱을 찾아봤는데, 내가 주로 썼던 건 2개다. CNBC앱과 야후 파이낸스. 야후 파이낸스를 주로 썼는데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갈 때 다시 쓰려고 스토어에 찾아보니 파이낸스앱이 없었던 거다! 2016년 일이다. 그래서 대체재로 찾았던 게 뉴스앱인 CNBC였다.

CNBC앱 메인 화면

CNBC가 뉴스앱이라 그런지 주가만 확인하려고 켜더라도 뉴스를 자주 보게 됐다. 관련 종목 주가도 확인하고 바로 옆에 바로 뜨는 뉴스도 확인하고. 특히 주가 등락이 심한 날은 관련 뉴스를 몇개씩 살펴보게 된다. 종목의 스탯(KEY STATS)이나 트레이딩 관련 정보도 간략하게 한페이지에 요약돼있어 보기 편하다.

다만 단점 때문에 오래 쓰고 싶지는 않은 앱이었다. 첫번째, 로딩시간이 길다.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한때는 앱을 누르면 메인이 뜨기까지 5초 이상을 기다려야할 때가 많았다. 로딩 중에는 햄버거 버튼을 눌러 메뉴에 들어가도 메인이 뜨지 않으면 각 메뉴도 뜨지 않는다. 실시간 확인이 목적인데 이러면 곤란하다;;

두번째는 나의 와치리스트(watchlist)를 보기 위해선 꼭 햄버거 버튼을 눌러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메인에 바로 뜨면 좋은데, 종합주가지수와 톱뉴스만 보여줄 뿐 와치리스트를 보여주진 않았다. 매번 2번 이상은 추가로 클릭해야 내가 관심있어하는 종목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구글 플레이에서 야후 파이낸스 앱을 검색했는데… 나왔다!! 정확히 언제 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반가웠다.

야후 파이낸스앱 메인 화면

CNBC과 비교되는 야후의 장점은 메인화면부터 내 와치리스트를 띄워준다는 거다. 그리고 내가 어떤 주식을 얼만큼 샀는지을 입력해놓으면 실시간 내 수익 현황도 체크할 수 있다. 거래할 게 아니라면 굳이 증권사앱을 켜지 않아도 되는 거다.

다크모드도 지원한다.ㅎㅎ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다크모드앱이었는데, 어두운 데에서 보기에 편해서 유튜브도 다크모드로 잘 사용하고 있던 차였다. 미국 주식이 주로 밤에 열리니 다크모드로 해놨는데 보기에 더 편하고 좋았다. CNBC는 다크모드 지원이 없다.

이외에도 내가 CNBC에서 파이낸스앱으로 바로 갈아탄 이유가 더 있다. 인터랙티브 차트가 더 좋다는 점(특정일자를 선택하면 해당 정보가 뜸), 종가(close) 표시에 시간외가 추가돼있지 않다는 점(장중에 얼마 올랐고 시간외로 얼마가 올랐는지를 각각 보여주는 게 좋다), UI가 더 이쁘다는 점(;;) 등이다.


그런데 왜 증권사에서는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안 해줄까?

아마도 개인이 PC나 모바일로, 스스로 트레이딩을 할 수 있었던 초기에 나왔던 서비스가 지금까지 이어온 것 같다. 초창기엔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다른 서비스가 없으니 돈을 내고서라도 사람들이 증권사앱을 썼던 거다.

마치 최소거래수수료나 환전수수료처럼 말이다. 최소거래수수료도 최근 들어 하나둘씩 증권사들이 없애는 추세다. 나도 거래액과 상관없이 최소 10달러는 내야했던 수수료를 내기 싫어 미래에셋대우에서 최소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했을 때 갈아탔었다. 환전수수료도 점점 줄어든다. 우대율이 10%, 20%, 30%로 야금야금 늘어나 서로 이용자들을 유치하려고 경쟁 중이다.

실시간 시세 이용료도 차츰 줄어들 것 같다(없어져야 한다). 사실 이건 국내 증권사의 수수료 챙기기가 아니라, 각 나라의 시세 서비스에서 무료로 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실시간 시세를 서비스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이는 경쟁력을 잃을 것이고, 오히려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푸는 곳이 나오면 새로운 고객들을 유인하는 카드가 되기에, 이는 시간 문제라고 본다.

써놓고보니 이것도 하나의 구시대 유물이라는 생각이 짙게 들었다.

잘 나가는 미국 주식 사고 배당금 받기

글로벌 기업 랭킹 변화 영상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한동안 올라왔었다. 코카콜라, 노키아, 포드 등 기업이 근 20년 사이에 애플, 구글, 아마존 등 IT 기업에 상위권을 내줬다. “역시 스마트폰” “역시 IT” 하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내가 정작 느낀 건 해외 기업의 막강함, 특히 미국의 막강함이었다. 대한민국이 커봤자 얼마나 크겠냐. (그래도 삼성이 순위권 안에 들어갔지만) 미국 기업에 비하면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거다. 브랜드 가치도 그렇고, 시총도 차이가 많이 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800조원 정도 되는 데 비해, 삼성전자는 300조원.

그래서 해외주식을 시작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도 2천개가 넘는 기업들이 상장돼있지만, 주식쪼가리 몇개 갖고 있는 개미 입장에선 같은 가격으로 높은 값어치를 소유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주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장땡이라 급등하는 주식을 갖는 것도 ‘일종의 가치’지만, 그보다도 주가 등락에도 마음이 더 편하고, 잘 나간다는 소식이 들리면 든든함과 뿌듯함이 충족되는 그런 가치 말이다. 세계적으로 똑똑한 인재들이 다니는 회사의 (소~~~액) 주주가 된다는 느낌은 덤.

2016년 중순쯤 처음 주식을 샀다. 첫 종목은 페이스북이었고 120달러였다. 페북은 당시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경쟁자들을 하나하나 제끼든지 인수하든지 하며 커나갔던 공룡 미디어그룹. 물론 지금도 시장 점유율이 꽤 높다. 주가가 한번 고꾸라져서 그렇지… 200달러 부근에서 한번 정리하고 다시 150~160달러에 담아 보유 중이다. 스냅, 웰스파고, 언더아머, 테슬라, 구글 등을 샀다가 본전 선에서 정리했고, 현재는 페북과 아마존, 그리고 AT&T를 갖고 있다.

페북과 아마존이 성장형 기업이라면 AT&T는 대표적인 배당주다. 배당율이 5~6%에 달하며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분기배당도 마음에 들었다. 약빨이 떨어질 즈음 배당금이 들어오고, 다시 지칠 때쯤 또 입금되고…

AT&T의 2018년 EPS

AT&T는 우리나라로 치면 SKT인데, 미디어기업 타임워너를 인수해 초대형 미디어그룹이 됐다. CNN 같은 뉴스채널, 드라마로 유명한 HBO,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HBO는 훌루의 지분도 10% 갖고 있다. 그래서 AT&T는 훌루의 대주주도 됐다.

배당 수익율은 3월 1일 기준으로 6.61%다. 세전 금액이니까 세금 15%를 떼도 5.62%라는 수치가 나온다. 3.7% 짜리 마이너스통장을 땡겨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거의 2%의 수익을 매달 버는 셈이 된다. 나스닥의 배당(Dividend) 히스토리를 보면 AT&T는 매년 꾸준히 배당금을 주고 있으며 조금씩 늘려온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2019년 1월 9일까지 AT&T 주식을 샀다면 주당 배당 0.51달러를 2월 1일에 받을 수 있다. 1월 10일에 샀다면 2월 1일에 못받고 그 다음 배당일로 넘어가게 된다. 미국에는 분기배당을 주는 기업이 많아서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면 매월 배당금을 받아 재투자를 하도록 설계를 하기도 한다. 가령 2월에 배당금을 받아 3월에 배당금을 주는 회사에 넣고, 다시 3월에 받아 4월에 주는 회사에 넣는 식이다. 배당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스닥에서는 월별로 배당 정보를 볼 수 있는배당 달력(Dividend Calendar)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