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랭킹 변화 영상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한동안 올라왔었다. 코카콜라, 노키아, 포드 등 기업이 근 20년 사이에 애플, 구글, 아마존 등 IT 기업에 상위권을 내줬다. “역시 스마트폰” “역시 IT” 하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내가 정작 느낀 건 해외 기업의 막강함, 특히 미국의 막강함이었다. 대한민국이 커봤자 얼마나 크겠냐. (그래도 삼성이 순위권 안에 들어갔지만) 미국 기업에 비하면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거다. 브랜드 가치도 그렇고, 시총도 차이가 많이 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800조원 정도 되는 데 비해, 삼성전자는 300조원.

그래서 해외주식을 시작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도 2천개가 넘는 기업들이 상장돼있지만, 주식쪼가리 몇개 갖고 있는 개미 입장에선 같은 가격으로 높은 값어치를 소유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주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장땡이라 급등하는 주식을 갖는 것도 ‘일종의 가치’지만, 그보다도 주가 등락에도 마음이 더 편하고, 잘 나간다는 소식이 들리면 든든함과 뿌듯함이 충족되는 그런 가치 말이다. 세계적으로 똑똑한 인재들이 다니는 회사의 (소~~~액) 주주가 된다는 느낌은 덤.

2016년 중순쯤 처음 주식을 샀다. 첫 종목은 페이스북이었고 120달러였다. 페북은 당시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경쟁자들을 하나하나 제끼든지 인수하든지 하며 커나갔던 공룡 미디어그룹. 물론 지금도 시장 점유율이 꽤 높다. 주가가 한번 고꾸라져서 그렇지… 200달러 부근에서 한번 정리하고 다시 150~160달러에 담아 보유 중이다. 스냅, 웰스파고, 언더아머, 테슬라, 구글 등을 샀다가 본전 선에서 정리했고, 현재는 페북과 아마존, 그리고 AT&T를 갖고 있다.

페북과 아마존이 성장형 기업이라면 AT&T는 대표적인 배당주다. 배당율이 5~6%에 달하며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분기배당도 마음에 들었다. 약빨이 떨어질 즈음 배당금이 들어오고, 다시 지칠 때쯤 또 입금되고…

AT&T의 2018년 EPS

AT&T는 우리나라로 치면 SKT인데, 미디어기업 타임워너를 인수해 초대형 미디어그룹이 됐다. CNN 같은 뉴스채널, 드라마로 유명한 HBO,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HBO는 훌루의 지분도 10% 갖고 있다. 그래서 AT&T는 훌루의 대주주도 됐다.

배당 수익율은 3월 1일 기준으로 6.61%다. 세전 금액이니까 세금 15%를 떼도 5.62%라는 수치가 나온다. 3.7% 짜리 마이너스통장을 땡겨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거의 2%의 수익을 매달 버는 셈이 된다. 나스닥의 배당(Dividend) 히스토리를 보면 AT&T는 매년 꾸준히 배당금을 주고 있으며 조금씩 늘려온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2019년 1월 9일까지 AT&T 주식을 샀다면 주당 배당 0.51달러를 2월 1일에 받을 수 있다. 1월 10일에 샀다면 2월 1일에 못받고 그 다음 배당일로 넘어가게 된다. 미국에는 분기배당을 주는 기업이 많아서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면 매월 배당금을 받아 재투자를 하도록 설계를 하기도 한다. 가령 2월에 배당금을 받아 3월에 배당금을 주는 회사에 넣고, 다시 3월에 받아 4월에 주는 회사에 넣는 식이다. 배당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스닥에서는 월별로 배당 정보를 볼 수 있는배당 달력(Dividend Calendar)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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