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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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가서도 틈틈이 본(…) 넷플릭스 최고의 미드! 천재성은 있지만 화학교사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 월터가 말기암 판정이 계기가 돼 미친 듯이 마약을 만드는 이야기다. 미친 듯이 마약을 만들면서 카르텔도 접수하고 세탁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떼돈을 번다. 그러나 그의 그런 삶이 행복한다고 묻는다면? 단연코 아닐 것이다. 내가 살려면 경쟁자들을 제거해야 하고, 이리저리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점점 더 일은 꼬여간다. 인생의 어느 한 순간, 나도 특정한 선택을 해 저런 식으로 인생이 흘러간다고 상상하면 무시무시한 압박감에 숨이 턱 막힐 것 같다. 범죄에는 희열이 따라올 수 있지만 그의 결국은?

평범한 가장이 최대 마약 제조상이 되는 이 드라마는 결코 드라마틱하지 않다. 사막 먼지 속에 뒹굴고 약품이 폭발하고 피 터지게 맞고 죽을 뻔하기를 여러번. 그러면서도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운전도 알려주고 학교에선 아이들도 가르쳐야 한다. 이토록 현실감 있게 연출된 드라마는 못 본 것 같다. 군데군데 잘 박혀있는 복선과 단단한 스토리라인, 알싸한 반전들은 덤이다.


너의 모든 것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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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의 목소리가 좋았다. 유난히도 많은 주인공 조의 독백. 한 여자를 향한 사랑의 감정과 언어들. 하지만 그는 사이코패스이자 스토커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집에 몰래 들어가는 것, 휴대폰과 속옷을 훔치는 것은 정당한 행위가 되고, 급기야 사람을 감금하고 살인도 저지른다. 그럼에도 그는 떳떳하다. 자신은 비극의 주인공이며, 다른 이들이 어떻게 되더라도 이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는 금사빠다(…)

어마무시한 범죄와 대비되는 감성적인 화면, 실체를 알고나면 끔찍해 소름이 돋는 문학적인 대사들, 지루할 때쯤 툭툭 등장하는 유머와 뒤통수 때리듯이 나오는 반전이 잘 어우러졌다.


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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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카드로 지은 집처럼 엉성하고 부실한, 그리고 실상은 빈 껍데기 뿐인 정치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 이걸 보면서 인간이 이토록 교묘하고 치사하며 더러운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현실 정치판도 진짜 저럴까?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모두 천재임에 틀림없다. 말 한마디에 몇수를 건너뛰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전체 큰 그림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야금야금 해나가야 한다.

회사에서도 종종 그런 사람들을 목격한다. 야망을 위해 이 사람, 저 사람을 제끼고 결국은 왕좌에 오르는 이들. 정치는 어디에나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수많은 변수와 함께 변주하게 되는 정치의 극단적인 면들을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적나라하게 지켜볼 수 있다.


킹덤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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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와 김은희 작가가 만들었다기에 믿고 본 작품. 기대가 높았어도 괜찮고, 기대를 안 했다면 더더욱 흥미진진할 것 같다. 조선시대와 좀비라는 컨셉이 미스매치될 것 같기도 한데, ‘역병’이라는 키워드로 잘 엮었다. 단순한 역병 스토리는 아니다. 그 안에 권력의 야욕, 민생의 고통, 인간의 본성이 들어있다. 스토리는 짱짱한 듯!

좀비로 출연하는 조연들 포함, 배우들의 연기도(일부 연기 논란이 있긴 하지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딱히 좀비물을 선호하진 않는데, 스토리와 잘 어우러져 크게 거부감 없이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 시즌2를 고려해 찍은 거라 결말이 좀 아쉽긴 하다. 뭔가 거대한 예고편을 본 느낌이랄까. 바꿔서 좋게 말하면, 시즌2를 몹시 기대하게 된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13 Reasons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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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헤나, 헤나 베이커” 카세트에서 들려오는 이 독백은 주인공인 헤나 베이커가 남긴 것이다. 헤나는 삶의 지속과 중단 중에 후자를 택한 여고생. 전학 온 학교에서 성희롱과 왕따를 당하다가 급기야 스스로 삶을 끝낸다. 그 이유 13가지가 카세트에 담겼고,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카세트가 배달됐다. 내가 헤나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연관이 돼있다면? 내 얘기가 거기에 담겼고, 나와 비슷한 입장의 사람들이 똑같이 테이프를 듣고 있는 거다. 옆에 있는 친구에게 따뜻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교훈적, 계몽적 주제(…)

하지만 드라마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무겁다. 어둡고 먹먹하다. 하지만 모든 에피소드를 봐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한 인생이 받은 상처들, 책임이 가볍지 않은 가해자들, 방관했던 주변인들, 결코 100% 피해자라고만 볼 수 없는 헤나의 잘못들, 그리고 그 안의 오해들. 두통이 올 때 마시는 쓰디쓴 에스프레소처럼, 고통스러워도 끊을 수 없는 매력이 드라마 속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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